살림 노하우

닭가슴살을 이용한 월남쌈.

밥상 차리는 남자 2010. 3. 15. 11:07

직장인은 날마다 점심밥을 사먹는 게 고민거리이지만

만날 집에서 하루세끼 같은 밥을 먹어야하는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맛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당연할진대 밖에 나가봐도 딱히 새로울 게 없는

상황에서는 그 간절함이 더 증폭됩니다.

 

그 바람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우연던지 장을 보다가

'월남쌈소스'를 발견했습니다.

6년 전에 처음으로 맛본 월남쌈!

'이걸로 배가 찰까?'라는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 괜찮아던 음식.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초대해준 요리사와는 달리 월남쌈

소스에 자신이 없었는데 제품으로 나와있습니다.

 

'월남쌈소스'가 있으면 '라이스 페이퍼(RICE PAPER)'도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나다를까 라이스 페이퍼가 근처에 있습니다.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으면 되고, 고기는

무얼로 준비할까?

초대해서 월남쌈을 맛보게 해준 가족은 제7일안식일교회에

다니는 이유로 콩고기를 내놨지만 그것은 제주에서 보지 못했는데...

 

소고기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값이 비쌀뿐더러 다향이가 거부하니

선택할 수 없고, 담백한 월남쌈에 삼겹살구이도 별로이고...

그러다가 퍼뜩 닭가슴살이 떠오릅니다.

'닭가슴살을 푹 삶은 다음에 결대로 찢어내면 어떨까?'

 

리온이 엄마아빠가 리온이를 데리러왔습니다.  

그냥 밖에서 대접하면 편안하겠지만 몇번이나 밥을 얻어먹은지라

꼭 한번은 집에서 대접하고 싶어서 월남쌈을 준비했습니다.

부추, 양파, 당근, 버섯을 써는데 밖에서 놀고온 다향이랑 리온이가

거들겠다고 오이를 썰어냅니다.

각종 야채와 푹 삶은 닭가슴살을 얹어서 소스를 찍어먹으니 

먹을만 합니다.

 

우리의 구절판과도 비슷하고, 생김새는 다르지만 비빔밥하고

비슷한 월남쌈에 살찔 걱정없는 닭가슴살을 이용해보세요. 

'살림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빙떡과 백년초 효소.  (0) 2010.04.09
몸국 끓이기.  (0) 2010.03.31
닭가슴살 스테이크  (0) 2010.03.15
치매와 골다공증예방에 좋은 영양밥.  (0) 2010.03.15
'신의 물방울'을 보고 한 수 배움.  (0)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