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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박 4일의 여행 지난주 목요일(21)에 집을 나섰습니다. 오전에 '동화읽는 어른모임'을 마치고, 12시 30분에 출발했지요. 여느 때처럼 혼자 가는 줄 알았는데 정희씨도 가겠다고 따라나서서 오랜만에 둘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눈도 나빠지면서 도리어 운전이 편안해졌습니다. 젊은 날처럼 빨리 가려는 생각없이 양보 할 것 다 하면서 천천히 운행하고, 휴계소에도 자주 들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차만 타면 잠 자는 정희씨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잠이 오지 않게 말이라도 걸어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야속 했지요. 신혼여행이나 그 다음의 여행에서도 차창을 향해서 인사를 하거나 머리박기 일쑤였지요. 요 몇 년 사이에 그 까닭이 짐작되었습니다. 북한산과 설악산, 한라산을 잘 올라갔지..

부부이야기 2022.07.25

큰 변화

지난주중에, 그리고 오늘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내일 어머니의 면회를 앞두었는데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말에 보건소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많이 실망하실 텐데’ 염려했지만 어머니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면회 안 된대. 내일 자두랑 복숭아, 오징어땅콩 사다놓고 가. 그리고 치약도 조금밖에 없으니까 사오고.” “…….” 두 달 동안 그림책수업을 받았습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지라 강의를 들으면 ‘작업이 조금 더 디테일해지겠지!’생각했었습니다. 그런 기대와는 달리 강좌가 진행될수록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는 거지? 시간만 낭비 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말은 한없이 가볍고, 성의는 눈곱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실망이 반복되면서 그림책에 대한 열정과 ..

카테고리 없음 2022.07.18

내일은

내일은 지하철역으로 다섯 정거장이 떨어진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 그림책수업을 받는 날입니다. 지난 번에 소통에 관한 썸네일을 만들 었더니 끝이 허무하게 끝난다, 비극적이라면서 바꿔보라고 합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서 바꾸고, 바꿔서 선생님의 요구에 부응한 것 같은데 '과연 이게 지난 번 것보다 괜찮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학이나 여타의 예술장르도 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아이 들의 삶이라고 해서 마냥 즐겁고, 행복한 게 아니라 어른만큼 힘겹게 살아간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집니 다. 동화(그림책)는 꼭 행복하게 마무리되어야 할까? 내일 수업은 정오에 끝나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안과에 가야 합니다. 눈이 아프다고 하셔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1시간 쯤 시..

카테고리 없음 202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