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봬러 갑니다. 5월 한 달은 매주 면회를 다녔지만 이 달부터는 보름에 한번 뵙는 걸로 바꾸었습니다. 4월에 올라오시고 낯선 병원이 라 만사를 젖혀두고 다녔지만 저도 제 일상생활을 해야 하니까요. 며칠 전부터 통화할 때마다 여쭈었습니다. "엄마 뭐 필요한 거 없어요?" "그러게나. 여기는 대전같지 않고, 밥이 잘 나와서 좋아." 대전이 아니라 청주라고 여러 번 말씀드려도 대전이라고 하니까 그러려니 생각합 니다. "엄마, 세 밤 자고 면화 갈 거예요. 그러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다른 할머니들이랑 나눠먹게 바나나 좀 사와, 옥수수랑." "엄마, 이제 두 밤 자면 면화걸 거니까 자꾸 언제 올 거냐고 재촉하지 말아요. 그리 고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