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노하우

몸국 끓이기.

밥상 차리는 남자 2010. 3. 31. 09:58

NS홈쇼핑에서 주최하는 요리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와 다향이 사진, 그리고 완성된 음식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래 어제 저녁에 마트에 가서 등뼈랑 전지, 그리고 얼갈이와 생각을 사왔습니다.

몸(모자반)이랑 메밀가루는 그저께 매일시장에서 구입해놓았으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등뼈와 전지

 

그동안 틈틈이 몸국에 대해서 여러 분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지역(한라산을 기준으로 동서남북)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잡뼈로 육수를 우려낸다는 사람, 등뼈나 무릎뼈로 육수를 우려낸다는 사람부터 해서 요리사인 친구는

신김치와 후추, 고춧가루 그리고 내장의 일부인 미역귀(장간막)도 넣어 끓인답니다.

 

얼갈이

 

아마도 요리사 친구의 말이 가장 정확할 것입니다.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몸국은 결혼식이나 초상이 났을 때 돼지를 잡아서 통째로 삶아먹은 데서 유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장같은 것은 냄새가 날뿐더러 기름기가 많아서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몸(모자반)만 넣는다는 사람도 있고, 바다의 해초와 더불어 육지의 야채인 얼갈이를 넣어야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제주의 메밀가루. 수입산보다 가격이 두 배나 합니다.

 

몸(모자반)

지금은 싱싱한 몸이 없어서 말린 몸을 사용합니다.

 

뼈와 고기의 핏물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꼬박 6시간 동안 육수를 우려냅니다.

 

말린 몸을

 

물에 담가서 불립니다. 마른 미역을 불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얼갈이도 손질해서

 

 

썰고,

 

물에 불려서 깨끗하게 닦은 몸도 먹기좋도록 썹니다.

 

물론 푹 삶은 돼지고기와 뼈사이의 살도 발라서 썰어줍니다.

 

육수에 손질한 고기와 몸을 넣습니다.

 

얼갈이도 넣어줍니다.

 

몸과 얼갈이가 삶아지는 동안 메밀가루를 물에 풀어줍니다.

 

잘 풀어진 메밀가루를 몸국에 넣으면서 휘휘 휘저어줍니다.(잘 저어주지 않으면 수제비처럼 엉겨버립니다.)

 

끝으로 굵은소금을 사용해서 간을 합니다. 

 

드디어 맛좋고 몸에 좋은 몸국이 완성되었습니다.

옆에서 보조역할을 하던 다향이가 이제껏 먹으본 몸국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칭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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