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노하우

'신의 물방울'을 보고 한 수 배움.

밥상 차리는 남자 2010. 3. 9. 08:42

와인을 주제로 다룬 일본만화 '신의 물방울'을 보았습니다.

다소 낯설고 생소한 주제인지라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점 만화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와인의 향을 맡으면 특정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

아니 향은 고사하고 맛을 본 다음에라도 그런 것이 가능할까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무 것도 그려낼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글의 제목은 '신의 물방울'이지만 와인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식당)을 찾던 주인공이 한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음식에는 손도 안대고 나옵니다.

그 모습을 본 젊고 의욕넘치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의 주인이 까닭을 묻습니다.

"우리 식당은 각격에 비해 호평받는 음식을 제공하는데 무슨 문제가?"라고

묻습니다.

 

주인공일행 중의 한명이 분기탱천해서 말을 합니다.

"그렇게 화학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음식과 어울릴만한 와인은 없다"고 합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의 주인이 펄쩍 뜁니다.

자신의 식당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와인사업부 일행이 주방에 들어가서 살펴보지만 화학조미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굴소스를 맛본 뒤에 '바로 이게 문제'라고 합니다.

 

주방에서 직접적으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공조미료(소스)에

이미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의 사장이 그런 사실을 몰라다고 말합니다.

어디 그 사장뿐이겠습니까?

 

13년 전, 정희씨의 임신사실을 알고부터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중지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원, 소금, 설탕의 사용은 물론이고, 다시다나

OOO맛나 같은 것도 일절 사용하지 않아습니다.

대신 좋은 장을 구하려 애썼고,값비싼 육젖을 사용해 왔습니다.

한 지인의 소개로 굴소스도 사용하면서 나름의 자긍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공소스 안에 화학조미료가 포함되어있다니 황당합니다.

 

지난 주에 요리사인 친구를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맞다고 합니다.

굴소스란 간단하게 말하면 굴젖에 간장을 넣고 걸쭉할 때까지 졸인 것인데

타산이 맞지 않으니까(싼값으로 맛을 내기 위해서) 화학조미료를 넣는답니다.
언론이나 학자들이 어떤 게 나쁘다(예를 들면 트랜스지방)고 하면 그걸 빼는

대신에 다른 첨가물을 넣어서 맛을 유지시킨답니다.

그러니까 트랜스지방 제로, 따위는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른 첨가물이 안전여부는 또 한참이 지나야 알 수 있으니까요. 

 

"내가 직접 키운 농산물에 내가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겠네."라는 말에 요리사친구가 그렇다고 동의합니다.

그러면서 화학조미료를 만든 일본에서는 정작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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