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220

날이 좋아서, 북한산 산보

눈을 떴는데 날이 참 좋았습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하늘까지 파래서 기분이 들떴지요. 그래 다향이한테 물었습니다. "밥 먹고 바람쐬러 갈까?"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다향이가 흔쾌하게 동의를 합니다. 그래 북한산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사진에 관심이 많고, 열심히 촬영할 땐 더러 건질만 한 게 있었는데 열정도 떨어지고, 수 년 만에 사진을 찍으려니 무얼 담아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뭐든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모양입니다.

나들이 2020.09.08

특별한 후식(?)

지난 수요일 저녁(19일)에 한 선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후배가 가평에 식당을 열어서 축하하러 가는데 같이 가겠는지, 갈 마음에 있으면 행신동에 사는 당신의 선배 시인을 모시고 오면 좋겠다고 합니다. 요즘 심사가 편치 않습니다. 그래 바람을 쐴 겸해서 이튿날인 모요일 오후에 가평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동행한 고시인이 제주도 출신이었고, 난 제주출신은 아니지만 8년을 살았습니다. 처음 뵙는 분인임도 불구하고 제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3시간 가까운 운전길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제주토박이가 아니면 전혀 알 수 없는 제주의 속살을 얘기하느라 모처럼 신명이 났지요. 하지만 제주가 도지사들에 의해서 너무 망가졌다는 데선 씁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네 사람이 해신탕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보이차를 마..

나들이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