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스크랩] 성산에서의 연말연시.

밥상 차리는 남자 2014. 1. 2. 14:44

2013년의 마지막 날. 다향이랑 성산일출봉을 찾았습니다.

이제 제주에 머무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좋은 느낌의 장소, 아름다운 곳, 좋은 분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성산에 오르고 싶었지요.  

초등 고학년의 나이가 돼면서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다향이.

자동차 안에서 미리 부탁해서 촬영협조를 받기는 했는데 여전히 웃지는 않습니다.

 

일출봉에 오르다가 에일리언처럼 생긴 바위 앞에서 한 컷.

 

아마도 왼쪽과 오른쪽의 바위가 붙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출봉 아랫마을.

해마다 해수면이 높아진다고 하니까 '3-40년 뒤에는 일출봉도 섬이 되겠구나'싶습니다.

 

성산의 분지.

 

 

성산에서 바라본 광치기 해안.

 

하산길의 매바위(?) 제가 붙여보았습니다.

 

어휴 눈부셔! 다향이 뒤로 우도가 보입니다.

 

해맞이 행사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허공을 자유자재로 유영하는 연.

 

풀썰매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언덕으로 뛰어가는 아이와 연.

 

 

참 말(동물)을 좋아하는 다향이.

전시용으로 나온 애완용 말에게 귤을 까먹이고 있습니다.

 

 2013년 말일부터 행사장에 근무하는 정희씨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돋이를 보겠다고 밤새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다향이도 집에 가자고 해서 귀가했습니다.

행사용원으로 일해야 하는 정희씨만 남겨두고 오려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014년 1월 1일 새벽에 다향이를 깨웠습니다.

새벽에 엄마보러 가겠다고 해서 깨웠더니 한참을 뒤척이다가 겨우 일어났습니다.

 

 성산 근처에 도착한 게 6시 30분.

아무래도 주차장에는 들어갈 것 같지가 않아서 광치기해안에 차를 주차해 놓고, 일출봉행사장까지 걸어갔습니다.

일출봉으로 가는데 거꾸로 나오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행사장에 거의 다 도착해서야 들은 얘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산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량을 통제하는 경찰 어느 누구도 그런 안내를 하지 않습니다. 정희씨를 만나고,

다시 광치기행안을 향해 걸어가며 마주친 분들만 해도 수 천 명은 될 것 같은데 왜 얘기를 해주지 않을까요? 

또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큰 행사를 진행하는 곳에 야외용화장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맞이축제가 아니더라도 올레코스인데...

 

 해수면에 구름이 껴서 해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돋았습니다.

평소보다 예쁘거나 장엄한 일출을 아니었지만 그래도 새해 첫 날인 만큼 소원을 빌었습니다.

'설문대할망, 제주에서 잘 살고 가요. 이제 둥구나무로 이사오는 분들도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세요.

새로운 곳으로 가는 저희 가족의 안녕도 지켜주시고요. 설문대할망 고마워요.' 

 

새해 첫날, 딸과의 사진.

(말일 사진은 카메라로 촬영을 했는데, 새해 첫날은 손전화를 사용해서 상태가 엉망이지요.)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의 둥구나무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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