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픈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도대체 왜 허리가 아프지?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친 것도 아닌데……’ 별일이
다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무튼 몸이 아프니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디스크라고 수술하라는 곳도 있지만 허리에 칼을 대서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찢어진 오른쪽 무릎연골을 제거하고도 결과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도리어 수술을 받기 전보다 통증이 더 심해졌지요.
병은 널리 알리라고 일주일 사이에 여러 병원엘 다녔습니다. 한 곳에서 사십여
분 동안 몸을 체크하더니 한쪽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다른 쪽에 과부하가 걸리고,
그것이 1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왼쪽 다리가 휘어졌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걸을 때마다 왼쪽 다리가 살짝 짧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었구나!’ 몸의 불균형이 현재의 통증을 가져왔다니 가랑잎에
옷이 젖는다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녹내장도 28년
전의 사고와 관련이 있겠지요.
아무튼 많이 힘이 듭니다. 방바닥에 앉거나 일어서려면 한참을 꿈틀거려야 하고,
서 있거나 누워있어도 저릿저릿합니다. 집안에서 몇 걸음 걸으려고 해도 허리와
엉덩이 사이가 들떠있는 것 같아서 절뚝거리게 됩니다. 이십여 일 뒤면 아버지와
장모님 기일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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