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주민센터에서 기타강습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타브악보라는 게
생기고, 얼터드 베이스 주법이라는 걸 경험했습니다. 연주는 커녕 뜻도 이해하지
못해서 수업시간 내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연주구경만 했습니다. 기존 반에
계시는 분들은 벌써 3년씩 기타를 배운 분들이고, 같은 선생님께 수업을 받고
있으니 누가 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연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연주하지 못하고 있는데 연대 양교수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커피를 마시러
가도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래 1시에 집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요즘 감기몸살에
걸려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길래 모과효소를 가져다 드렸지요. 그것이랑 본인이
갖고 있던 생강청을 팔팔 끓여먹고 상태가 좋아졌다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실 때 실기실습을 통과한 다향이가 돌아왔습니다.
아들만 둘인 양교수와 다향이가 한참동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열심히 차를 내렸지요. 그때 나보다 먼저 양교수와 친분을 맺은 친구가
강릉이라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사는 친구가 와서 셋이(다향이는 그쯤에서
방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고 양교수가 돌아갔습니다. 친구한테 맛있는 막국수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찾아간 두 곳 모두 문을 닫아서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빈속으로 돌아간 친구가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외진 곳에 있는 막구수가게가
성수기가 아니면 낮에만 장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다음부터는 확인을 하고
움직여야겠습니다. 분부한 하루였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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