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7. 12. 15)저녁 6시 30분에 다향이의 수료식이 있습니다.
초등과정 6년은 제주에서 홈스쿨링, 중등 3년은 전북 부안의 변산공동체에서
친환경 농사, 그리고 서울의 로드스꼴라에서 고등부과정을 마치는 것입니다.
'지금의 마음은?' 감동적일 줄 알았는데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느라 다향이가 힘들었겠지만 내게도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폭력과 억압, 획일성을 강요하는 학교대신에 다향이가 존중받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기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어쨌거나 다향이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폭넓은
세계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로드스꼴라에서는 인문학에 대해서, 그리고 변산
공동체에서는 몸 쓰는 법을 배웠지요. 그래 공식적으로 무학력자이지만 다향이의
앞날을 걱정하기 보다는 '이제 아비노릇 다했구나!'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젖먹이일 때부터 현재까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나름대로 매진해왔습니다.
그동안 소중한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지나가 버린 '나의 삼사 십대는
어떡하지?'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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