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얼굴이 작아졌어요.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3. 27. 07:51

살이 찌니 비염 상태도 나빠지고, 계속 피곤했으며 머리상태도 맑지

못하고 뿌연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었지요. 그래 다이어트를 결심

하게 되었습니다.


체중감량을 결심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술을 끊는다. 술을 마시면 늦은 시간까지 술이든 안주든 먹게

되니까 다이어트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목표치에 이를

때까지 금주를 하기로 했으나 두 번 마셨습니다. 이튿날 체중계에

올라서서 반성했지만 박근혜를 탄핵시킨 날인 만큼 관대해지기로

했습니다. 겨우내 고생한 댓가를 보상받은 기념 정도로….


둘째, 소식을 한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사람도 있지만 가능한 한 적게 먹기로

했습니다. 평소 먹는 밥의 양의 1/3로 줄이고, 하루에 두 끼만 먹되 

배고픔을 정 감당하기 어려울 땐 효소만 뿌린 샐러드나 작은 토마토를

먹는다.


셋째, 꾸준히 운동을 한다. 자전거로 호수공원을 두세 바퀴 돌던 것을

네 바퀴로 늘려서 대략 20km쯤 탄다. 매일하는 팔굽혀 펴기와 악력기의

양도 조금씩늘린다.


넷째, 체중계를 곁에 두고 수시로 올라가서 확인한다. 보름 만에 5kg이

줄여서 기뻐했으나 그뒤 일주일 정도 정체상태였고, 어렵게 2-3kg을

줄였으나 또다시 답보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배부름에 대한 욕망을 자제

하지 못하고, 다시 1kg이 불어났을 때의 자괴감! 이런 것을 끊임없이

겪으면서 의지를 불태워왔습니다.


한 달 동안 7-8kg을 줄였더니 허리춤이 헐렁해졌습니다. 세수를 할 때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얼굴의 크기가 작아졌고, 거울에 비친 목의 길이도

조금 늘어났습니다. 무엇보다도 만성적인 피로가 사라진 게 좋습니다.


지금은 체중이 또다시 정체상태에 있습니다. 지금 감량한 만큼 더 줄이려고

하는데 이제까지 보다 훨씬 더 힘들겁니다. 하지만 목표로 설정한 시간이

3개월 남았으니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줄여보려고 합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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