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상한 가리비를 팔면 안 되죠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3. 22. 18:59

어제 오후에 홈플러스에서 가리비를 한 팩 구입했습니다.

달랑 가리비만이 아니라 우럭이랑 쑥갓, 무, 두부, 소시지, 안동찜닭도 같이 샀지요.

아내와 아이의 저녁식사준비를 하면서 가리비도 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궁창

냄새가 나더니 온 집 안에 차고 넘쳤습니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지요.


상한 가리비를 구입한 것입니다. 환기를 시킨 다음에 가리비가 식기를 기다려서 비닐

봉지에 잘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홈플러스가 문을 열 시간에 맞춰서

영수증이랑 가리비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먹지 못할 식품을 판 것에 대해 항의를 하러

갔는데 마침 휴무일입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마트 입구의 카트에 바지락을 

놔두고 왔습니다. 


별 일이 없었으면 내일 다시 따지러 갔을 텐데 어제밤에 장모님이 뇌출혈로 쓰러져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그래 사과를 받고, 바로 병원에 가야 했지요. 어쩔 수

없이 마트 앞에 상한 가리비를 놔두고 장모님의 병문안을 갔습니다. 

때때로 벌어지는  이런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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