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홈플러스에서 가리비를 한 팩 구입했습니다.
달랑 가리비만이 아니라 우럭이랑 쑥갓, 무, 두부, 소시지, 안동찜닭도 같이 샀지요.
아내와 아이의 저녁식사준비를 하면서 가리비도 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궁창
냄새가 나더니 온 집 안에 차고 넘쳤습니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지요.
상한 가리비를 구입한 것입니다. 환기를 시킨 다음에 가리비가 식기를 기다려서 비닐
봉지에 잘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홈플러스가 문을 열 시간에 맞춰서
영수증이랑 가리비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먹지 못할 식품을 판 것에 대해 항의를 하러
갔는데 마침 휴무일입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마트 입구의 카트에 바지락을
놔두고 왔습니다.
별 일이 없었으면 내일 다시 따지러 갔을 텐데 어제밤에 장모님이 뇌출혈로 쓰러져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그래 사과를 받고, 바로 병원에 가야 했지요. 어쩔 수
없이 마트 앞에 상한 가리비를 놔두고 장모님의 병문안을 갔습니다.
때때로 벌어지는 이런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얼굴이 작아졌어요. (0) | 2017.03.27 |
|---|---|
| [스크랩] 제일 맛있는 커피 (0) | 2017.03.24 |
| [스크랩] "그건 절대 안돼! 이 학교가 싫으면 다른 학교에 다녀." (0) | 2017.03.21 |
| [스크랩] 두근두근에서 조마조마로 (0) | 2017.03.17 |
| [스크랩] 제주에서 이어진 인연 (0) | 201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