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그건 절대 안돼! 이 학교가 싫으면 다른 학교에 다녀."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3. 21. 08:19

다향이는 정규과정의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초등학교에 잠깐 다니기는 했지만 곧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했지요.

그리고 중등 3년과 고등 3년을 각기 지향점이 다른 대안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안학교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폐혜를 - 끊임없는 경쟁과 주입식 교육, 나만 잘 되면이라는 이기심

- 극복하고,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며 더불어 행복한 교육을 지향하는 것이

대안교육일 텐데 장점만큼이나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한 학교는 한창 지식과 지혜를 빨아들이면서 시야를 확장해야 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게 너무 없어서 아이들이 만화책이나 끼고 살고(만화책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른 학교는 이유불문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다그칩니다.

잠을 자지 못한 아이들의 입 안이 헐고, 각성제를 마셔가면서 학교에 다닌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겠다는 열의는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교사들와 학생들사이에 이견이 발생하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텐데 회의는 형식적으로 흐르고, 합리적이지도 못한 교사들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건 절대 안돼! 이 학교가 싫으면 다른 학교에 다녀."

대안학교의 교사의 입에서 이런 식의 말이 나온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향점은 다를지라도 교사들의 습성은 바뀌지 않는구나


학교가 건강하게 운영되려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텐데 학부모회자체를 기피합니다 - 물론 대안학교

전체가 그런 건 아닙니다 - 사정이 그렇다 보니 때때로 초대받는 학교행사에서

누가 누구의 부모인지조차 알 수 없어서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맙니다. 


안타까움으로 적어보는 이 소회를 잘 정리해서 대안학교와 교사에게 도움이 되는

글로 정리해 볼 참입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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