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설을 코앞에 두고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1. 23. 08:17

설이 코앞인데 들뜨고, 즐겁기보다는 체기라도 있는 것처럼 마음이 묵직합니다.

형제자매가 일찌감치 모여서 음식을 준비하고, 부모님을 모시면 좋겠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는 건 부모님의 입장인 듯 합니다.

실제 손가락들은 손이나 팔, 부모님을 생각하는 게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그저

제 가족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리사랑이라고 했는지 몰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엔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개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니 내가 참견할

일이 아닙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아버지의 제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그대로 인정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싫은 티를 내더니 아예 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도를 넘어선

말에 어이가 없습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는 조상님이나 아버지를 신으로 믿고, 섬기지 않습니다.

어른들을 만나면 큰절을 올리듯이 자식으로서의 예를 갖추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제사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는 거겠지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개신교목사들이 성당의 신부들을 사탄이라도 공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이 금하는 술담배도 자유롭게 접하고, 제사도 허락하는

타락(?)한 집단일 테니까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만두나 송편을 빚고, 한쪽에서는 전을 부치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윷놀이하는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만이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텐데요.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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