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남원으로 귀농한 친구의 선물입니다.
난생 처음 농사를 짓느라 힘들었을 텐데 고구마랑 마늘, 모과를 보내왔습니다.
고구마는 쪄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마늘은 까서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모과는 아직 향기를 즐기는 중입니다.
어제는 5차민중대회에 참가하러 서울에 온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지난달에 보내준 고구마는 이웃과 나누고, 삶아서 어머니께 갖다드렸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나씩 먹겠다고 했지요. 그 말을
듣고, '그냥 병실에 계신 분들과 나눠드시지 그걸 뭣하러 냉동실까지 넣어둬요?
하니까 설명을 합니다.
옆에 계신 분의 따님이 고구마를 쪄왔는데 그게 드시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고구마를 하나 먹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서 혼자 다 먹었던
모양입니다. 그게 부럽고, 아니꼬와서 당신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어머니를 찾아뵐 때는 나눠드시도록 말씀드려볼 생각입니다.
그저께(11월 26일, 토) 오전에 다른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껌정산나비님이 울주에서
보낸 김장김치입니다. 지난해에도 많은 양을 보내줘서 겨우내 잘 먹었는데 또 한
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몇 년 전에 '내게도 친정이 있으면 좋겠다. 여자들은 친정에 가면 손끝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편하게 쉬다 온다던데 내게도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글을 이
카페에 올렸습니다. 그 글을 보고, 나의 친정이 되주겠다고 선뜻 나선 껌정산나비님의
선물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두 분의 선물을 받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하는 우스갯소리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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