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평소와 다른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날은 여전히 더운데 나무들이 나뭇잎을 떨구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생각했지요.
'가을이 코 앞에 왔음에도 나만 느끼지 못하는 걸까?'
자전거를 타면서 기도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오늘밤은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맞아서 비가 내리고, 더위가 한풀 꺽이면 좋겠다고요.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빗소리가 들립니다. 비가 자주 올 때면
시끄럽다고 느끼던 빗소리가 님을 본 듯 반가웠습니다.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소리 또한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 소리처럼 좋았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옛말이 떠올랐습니다. 집 안 보일러스위치에
나타나는 온도계가 오랫만에 30도 이하로 내려왔습니다. 쌀쌀함이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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