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
"서울엔 통 올라오지 않는 거야?"
"소주 한 잔 하자."
요즘 이런 전화를 꽤 받습니다. 두문불출하고 있으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한 모양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딱히 하는 일은
없지만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생활의 중심을 차지하는 건 공모전입니다. 세상엔 문학공모전이 참 많습니다.
신문사의 신춘문예뿐만 아니라 각 출판사와 자치단체에서 공모하는 문학상이
많습니다. 당연히 그것에 목을 매는 자가(?)들도 부지기수입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도 어렵고, 또 출판을 해봐야 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너도나도 공모전에 몰리는 것 같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나도 그 공모전에 사냥꾼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글작업과 병행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종잣돈이 없으니 그냥 글만 쓰기로 한
것입니다. 적어도 망하거나 크게 손해를 볼 일은 없으니까요. 살림하고, 애
돌보면서 글을 쓰느라 늘 내용을 말하기에만 급급했었지요. 요즘은 느긋하게
글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고지 15매를 탈고하는데 보름이 걸리기도 합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 나이에 걸맞은 글을 내놓으려 곱씹고, 곱씹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봐야 하루에 한두 시간 일하는 게 고작입니다.
3월부터 오카리나와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음악엔 재능이 없어서 가장
만만해보이는 오카리나를 선택한 것인데 이웃에 사는 지인의 강권(?)에
통기타에도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별 일이 없는 한 날마다 한 시간씩 호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탑니다. 날마다 오카리나와 기타연습도 합니다. 운동하고,
악기를 연습하는데만 서너 시간이 걸립니다.
음악과 운동에 매진하는 건 역으로 글작업에 몰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여기저기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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