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은 누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귀신같이 알아.
또 누가 힘이 센지, 약한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하지만 어느 경우에든
아이들은 솔직해. 자신을 예뻐하는 사람은 금방 안아주고, 뽀뽀해 주지.
하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들은 마음에 벽을 쳐. 하나, 둘, 셋...
그리고 외롭다고 괴로워 하지. 이래서 이스라엘 옛이야기(성경)에도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는지 몰라."
오랫동안 해온 말입니다.
"왜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도 네 얘기를 솔직하게 해?"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지요.
"내가 먼저 솔직해야 상대방도 그럴 것 같아서. 서로 진심을 말해야
친구가 되지 않겠어?"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만나고 싶어) 할 때 거절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촌각을 다툴 만큼의 급한 일이 아니라면 기꺼이 시간을 할애했지요. 귀
기울이고, 마음을 내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려 받은 분
들 중에서도 무례한 사람이 많습니다. 성심성의껏 대해도 함부로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상처를 남기기 일쑤입니다. 저마다의 생각과 기분만을
중요시 하는 게 인간들의 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더 이상의 만남을 갖지 말자, 어느 모임에도 참여하지
말자'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만에 소설 모모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게도 모모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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