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만 핀 줄 알았더니 '나도 일어났네!'하듯이 차꽃도 몸을 풉니다.
동백나무 사이에 이불을 널러 갔더니 "붕붕붕 붕붕붕붕..." 벌떼 나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이크! 여기 벌집이 있나?'싶어서 두리번거려보지만 벌집은 없습니다. 꿀을 따는 벌들의 바쁜 몸짓뿐.
매화향이 가득한 정원.
수선화도 피고 지고,
요게 복수초인가요? 아님 다른 꽃인가요?
수선화하고 비슷하세 생겼지만 수선화는 아닌 것 같은데... 이 꽃의 이름은 또 무엇일지?
고양이 핀두스. 최근에 두 번이나 병원에 다녀와서 회복되는 줄 알았는데 또 밥을 먹지 않고 탈진상태에 빠졌습니다.
작년 오일장에서 건강하지 못한 녀석을 사온 것인지, 우리랑 인연이 안되는 것인지 고민스럽습니다.
아무튼 또 동물병원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핀두스와는 대조적으로 무엇이든 잘 먹고 건강한 나무, 요염한 자태로 누워 일광욕을 합니다.
때때로 야단을 맞으면서도 제가 공주라도 되는 양 툭 하면 수선화 위에 안거나 누워있는 나무입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 둥구나무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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