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아 조심해." 울퉁불퉁한 돌길을 걷느라 애를 먹는 다향이.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해녀할머님들이 '쇠코동굴'이라고 해서 나랑 다향이도 '쇠코동굴'이라고 부릅니다.
바다에서 물질하다가 보면 바위 양쪽으로 구멍이 난 게 소 콧구멍처럼 보여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동굴 벽과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천장.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누구일까? 언제 처음으로 살기 시작했을까?
이 동굴의 바로 위가 중문골프장입니다.
동굴을 지나온 다향이가 하늘을 바라봅니다.
언제 보아도 장관인 쇠코동굴.
연리로 가는 바닷가. 밀물이면 바닷물에 잠기는 곳인데도 신기하게 풀이 나있습니다.
미야자카 하야오의 만화에나 나올 법한 흰 구름들이 두둥실.
숨을 할딱거리고 땀을 쏟으면서 길을 가는데 곰솔사이에서 노니는 소떼가 보입니다. 휴! 얼마나 부러웠는지...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등대.
흰 곰돌이가 하얀 스카프를 휘날리며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비운의 잠자리?, 풍족해진 거미?
박수기정과 산방산 사이의 화력발전소 굴뚝이 껄끄러워보입니다.
물고기카페를 지나쳐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다향이는 약속대로 아이스크림 하나, 나는 캔맥주 하나를 마셨네요.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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