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스크랩] 다향이 친구, 유랑이 대접

밥상 차리는 남자 2018. 6. 12. 08:56

그저께 오후에 다향이 친구인 유랑이가 서울에서 놀러왔습니다.

나는 대전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아침여덟 시에 집을 나섰다가 거의 열두 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흘 일정으로 놀러온다는 유랑이의 계획이 바꾸어서

하룻밤만 자고 돌아겠다고 합니다.


'어디를 구경시켜줄까?'하는데 다향이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를 구경시켜주자고 합니다. 

간단한 먹을 거리를 준비해가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소풍을 가고 싶다고 했지요.

그 말을 듣고 어제아침에 커피를 볶았습니다. 그리고 핸드밀과 서버, 드리퍼 거름종이, 주전자,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노천극장 너머에 저수지가 있습니다.

지난달 축제엔 타블로와 현아가 공연을 했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저수지 너머 파란색 지붕을 가진 집의 위치가 참 마음에 듭니다.


연대 캠퍼스를 산책하고 예쁜 곳에서 향 좋은 커피와 간식을 먹은 뒤에 서곡리로 향했습니다.

선거일인 내일부터 양비귀꽃축제를 한다고 해서 구경을 간 것이지요. 축제 개막일 전이라

무료로 구경할 줄 알았는데 입장료로 1천 원씩을 빋습니다. 그런데 세 사람 모두 카드만 가지고

가서 주창장에 조금 심어놓은 양비귀꽃만 구경을 했습니다.






서곡리의 전원마을을 산책하면서 강아지와 고양이도 만나고, 또 이렇게 예쁜 꽃들도 만났습니다.

날이 화창했으면 엄청 더웠을 텐데 잔뜩 찌푸려서 도리어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소싯적에 꽃장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 꽃처럼  테두리색깔만 다른 장미를

음 보았지요. 그래 이 꽃을 한 다발 준비해서 선물로 주기도 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비장의 음식인 골뱅이 파스타를 먹여서 버스터미널까지 배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향이랑 영화 I Feel Pretty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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