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과분한 사랑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4. 18. 07:35



SNS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게는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제 생일은 음력 4월 17일이지만 호적에는 12월 1일로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

하면서 봄에 태어난 아이가 겨울에 생일축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애를 써서 지난해에

음력 4월 17일로 변경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양력 4월 17일인 어제 또 생일이라고 뜬

모양입니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많은 분들이 SNS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었고, 문자도 여러 통 들어와

있었습니다. "나, 오늘 생일 아니야. 다으 달이야"하고 정정하기엔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온종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 선후배로부터 축하전화도 받았습니다. 연신내에 사시는 77세의 

어르신이 맛있는 중화요리를, 화정에 사시는 62세의 어르신이 후식으로 커피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감에 젖었습니다. 


행복감에 젖어있을 때 카톡이 왔습니다. 제주에 내려가 있는 지인이 카톡으로 케이크를 보내

왔습니다. SNS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받아본 받은 선물입니다. 이런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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