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에 베트남에 들어가서 쭉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베트남여행을 앞둔 다향이랑 약속장소인 혜화동으로 가면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부인과 아이들은 당연히 베트남어를 사용할
텐데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지?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세 살 터울인 희수, 명수, 지수는 물론이고, 부인인 힝(이름이
더 길지만 나랑 다향이를 배려해서 부르라고 한 끝자)여사까지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아니, 어떻게?'했더니 세 아이 모두 호치민시의 한국인학교에
다닌다고 합니다. 그래 불편함없이 밀린 얘기들을 하고, 맛있는
식사와 디저트까지 즐겼습니다.
궁금한 게 참 많았습니다. 왜 갑자기 베트남으로 갔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냈는지? 그 선택에 후회는 없는지 등등.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아빠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한국에서는 공부시키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일인으로서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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