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 들렀다가 이 광고를 접했습니다.
'날이 더운데 갈까? 말까?' 생각하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지나치지 못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침 10시 10분 경에 아름다운 가게에 도착했는데 벌써 몇 사람이 줄을 서 있습니다. 그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금세
줄이 길어졌습니다. '알뜰족일까?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일까? 경제가 어려워져서 일까?'혼자 생각하는 동안 20분이 흘렀고,
드디어 매장의 문이 열렸습니다.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서 줄은 서나 마나였고, 매장 안은 사람들로 꽉 차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매장문을 열기 전부터 눈도장을 찍어놓은 물건 쪽으로 몰려가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느라 아수라장입니다. 물건을 들고
살펴보는데 탁 채 가는 무례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마음에 드는 물건 두 개가 눈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안타깝지만 별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도 몇 가지 물품을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모자가 너무 낡아서 구입했습니다.
얼마 전에 휴가를 받아 다녀간 아내가 우산을 들고 가서 새 우산을 구입했습니다.
베트남산 '다람쥐똥 커피'입니다. 다향이한테 영어를 가르치는 후배의 생일선물로 주려고...
철관음과 다람쥐똥 커피인 콘삭.
허브차로 추정.
텀블러를 사야 한다는 다향이의 말이 기억나서 구입. 다향이한테 선택받지 못한 텀블러가 제 몫이겠지요.
이 가격에 이 정도 구입했으면 찜통더위에 다녀온 보람이 있겠지요.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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