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하늘샘’을 처음 목격한 건 올 초의 일입니다. 그때 '야! 백두산 물맛은 어떨까?'궁금해졌습니다.
아이랑 배낭여행을 할 때 전국의 생수를 골고루 맛보았지만 백두산의 물은 처음이지요. '뭐 물맛이 거기서
거기지!'해버리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백두산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지요. 하루
는 일삼아서 ‘백두산 하늘샘’을 찾아 나섰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듯이 서촌을 빙빙 돌아봐도 찾
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 백두산 물은 영영 맛보지 못하는구나싶었지요.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은행엘 다녀오다가 모 편의점에서 ‘백두산 하늘샘’을 발견했습니다. "물맛이 어때요?"하고 물으니 "그냥
다른 물하고 똑같아요."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물으니 한 병에 1600원, 6개 들이에 2700원이랍
니다. 그러면서 이달 15일까지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6개 들이를 구입해서 그냥도 마셔보고, 차와 커피도 내려 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걸 들고 집까지 걸어가기에는 부담이 됐지요. 그래서 일단 한 병만 구입해왔습니다. 차와 커피를 내려보고, 맛
이 좋으면 아예 자동차를 가져가서 넉넉하게 사올 요량으로요.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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