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박물관에서 제주올레걷기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여성학자이자 방송인인 오한숙희님과 제주MBC의 지건보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올레이사장인 서명숙님이 인삿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여러 번 들었던 강허달림의 공연모습입니다.
그룹 '다섯 손가락'의 멤버 중 한 분이었다는 분이 젊은 친구들과 공연을 합니다.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서명숙이상장과 외국인 참가자.
흥에 겨워 응원하는 올레꾼들.
소싯 적에 해보고는 기회가 없었던 이런 자리에서 한바탕 놀아야 하는데
사춘기인 다향이의 시큰둥한 반응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다른 가수들의 공연장에서 '소녀시대'는 왜 안 오냐니???
생소한 이름의 김반장과 비빔풍물단(? 이름이 맞는지 확신은 별로입니다)의 공연.
한국적 랩을 한다는데 왁자지껄한 시장판같기도 하고, 각설이 타령같기도 한데
젊은 친구들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이나 다함께 어울려서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그렇게 벽돌찍어내듯이 하는 학교와 사회에서도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게 경이롭기도 하고
(물론 그 세계에서는, 음악도 마찬가지로 비주류이겠지만) 희망의 싹을 보게 합니다.
신이 나서 엉덩이와 다리를 겅실거리는 틈바구니에서
'이게 뭐야?'라는 표정으로 뻣뻣하게 굳어있는 다향이.
이렇게 전야제는 끝을 향해 달리는데 쌀만 씻어놨지 취사버튼을 누르지 않고 나온 게 생각납니다.
8시 쯤에 퇴근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밥을 먹이려고 했던 것인데 '아차'싶습니다.
그래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다과회가 준비돼 있다는 말에 시계를 들여다 보니 6시 20분.
음식을 조금 먹고가도 되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그래 떡과 김밥, 순대로 허기를 달래고 나서는데
'얼굴 좀 보자'고 부른 오한숙희선생님께서 만류합니다. 해비치에서 7시부터 저녁식사로 뷔페를 낸다고 했으니
밥을 먹고 가랍니다. 아, 그럴 줄 알았으면 늘 먹는 깁밥이랑 떡, 순대를 조금만 먹을 걸...
한류드라마 세트장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갖가지 무기도 쥐어 보고,
가채도 써 보고,
민머리인 아빠도 써봅니다. 민머리로 쓰면 이상할 것 같아서 그냥 털모자 위에...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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