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 보헤미안님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자라바우님 농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고, 다향이랑 같이 가자'는 내용입니다.
그래 좋은 분들을 만날 욕심으로 선뜻 그러자고 했습니다.
보헤미안님과 딸 송한비(좌측)
한비의 낯가림으로 힘이 드는 듯 시원한 맥주 한잔...
감귤나무 숯으로 초벌구이를 한 다음에 불판에서 마무리지으려 했는데
배고픈 분들을 고려해서 일단 세 조각만 먼저 불판에 올렸습니다.
한비의 마음을 얻어보고 싶었는데 울음만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악수 한번 해보지도 못한채 엄마를 따라간 한비.
갖은 야채와 바나나,
삼겹살과 목살, 마늘과 방울토마토, 대하, 주류일체를 준비하시고
감귤나무 숯에 고기까지 맛있게 굽는
이 분이 바로 자라바우님.
불판에 신김치까지 얻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느 정도 배가 차자 자동차에서 꾸러미를 꺼내오신 이담님.
핸드밀과 드립을 꺼내시더니 바로 커피를 준비합니다.
'이 정도는 돼야 애호가소릴 듣겠구나!'싶습니다.
처음 본, 온도계. 탐이 났습니다.
이런 고기를 먹고 난 다음의 커피맛은 더 각별합니다. 속은 든든, 입안은 깔끔.
커피반의 두 불청객(보헤미안님과 저 밥상맨)을 미워하지 않고 맞아주신 디카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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