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바리스타와 검정고무신.

밥상 차리는 남자 2010. 5. 23. 10:27

박명선생님의 커피내리기.

 

물줄기를 일정하게 잡기가 어려운 주전자로 잘 내리셨습니다.

선생님을 통해서 '점드립'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맛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생님의 강의도 듣습니다.

 

커피만 있으면, 아니 커피얘기만 나오면 생기가 넘치고 눈에서 레이저를 발산하는 선생님.

 

멋진 모자에 장갑까진 끼고 오신 멋쟁이 김미선님의 시범.

 

"패스"를 외칠 때와는 달리 능숙한 손놀림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랑 같이 사는 짝꿍만 동안인 줄 알았는데 또 한분의 절대동안... 하지만 죄송합니다. 아직 성함을???

 

같은 에티오피아산 이가체프를 내리는데도 사람에 따라 물의 온도에 따라 맛이 다 달라지니

재미있는 공부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분쇄된 커피의 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안나, 김미순님.

 

끝으로 선생님의 시범이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을 위해서 물의 온도를 재고,

 

분쇄된 커피의 수평도 맞춘 다음에

 

커피의 뜸을 드립니다. 수강생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부었음에도 아래로 흐르는 게 없었다는 거.

비결은 커피를 골고루 적시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뜸이 들고 실금이 생기기 무섭게 드립을 시작합니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커피 가운데의 거품이 선생님의 손길을 따라서 봉긋 솟아오릅니다.

 

수강생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한 솜씨를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에 거치면서 만들어진 숙련되 솜씨입니다.

 

나무스푼으로 거품으 건져낸 다음 맛을 보는데 "역시!"란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수강생들을 떠나보내는 선생님.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티오피아 하라롱베리  (0) 2010.05.30
산딸기채취.  (0) 2010.05.26
드디어 커피를 내리다.  (0) 2010.05.17
커피매니아반  (0) 2010.05.10
고사리채취.  (0)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