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10년 전에 제주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가 보내준 것입니다.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산 것이니 골고루 맛을 보라고 합니다. 선물을 하나씩 꺼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어릴 땐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집안 전체가 가난해서 인지 생일은 물론이고, 입학과
졸업식,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선물은 고사하고 세뱃돈조차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딱 한번 아버지의 친구분으로부터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몇년 전 울주에 사는 껌정산나비님으로부터 이처럼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습니다. 나비님이
봄부터 채취해서 삶고 말린 나물들과 갖가지 차를 보내주셨지요. 그 선물을 받고 왈칵 눈물을
쏟을 뻔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또 그런 감동적인 선물을 받았습니다.
한 눈에도 혼자 소화하기에는 많은 양입니다. 아내랑 다향이 것은 제외하고, 대부분의 커피를
나비님께 보냈습니다. 나비님을 찾는 분들이 많으니 여러 분들과 나누어 먹는 것이 됩니다. 두
분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박스 가득 담겨있는 선물들.
말고기로 만든 육포같습니다.
티백입니다.
비누랑 립밤, 루즈, 그리고 화장품입니다.
이것은 아내랑 다향이가 사용하라고 챙겨보낸 것입니다.
우롱차로 짐작이 됩니다.
이것의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커피들입니다.
카드(?)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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