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 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 번 잊지 못할 사랑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란 노래의 가사입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더 마음에 와닿는 노랫말 중의 하나입니다.
아끼는 후배가 있습니다. 다향이의 롤모델로 상정했을 만큼
아주 멋진 친구입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제3세계를
다니면서 오랫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친구가 몇 년 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축하를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배우자를 알지 못하면서도
이 친구를 넉넉하게 감싸안을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거든요.
불행한 예감은 빗나가는 법이 없지요. 그 친구가 헤어진 모양입니다.
위 노랫말처럼 많이 쓸쓸해 하는 것 같습니다. 위로는 하고 싶은데
선뜻 알은 체를 하기도 뭣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150g안팎으로 커피를 볶습니다. 대부분은 내가
마실 것이지만 심심치 않게 찾아오는 지인들을의 분량까지입니다.
많이 볶아도 연이어서 두 번 이상을 볶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맛과 향이 좋은 커피를 위해서 손으로 로스팅을 하기 때문입니다.
팔이 많이 아프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연속으로 여섯 번이나 볶았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가 마시면서 위안을 얻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무리한 로스팅을
한 것입니다. 아마 오늘 쯤이면 커피를 받아볼 친구가 위안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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