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을 만든다고 흙을 파는데 처음엔 제법 잘 걷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부터는 암반입니다.
몇날 며칠 동안 정으로 바위를 쪼으면서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걱정을 했는데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 일곱시 경부터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그래 붏을 붙이면서 첫 번째 '달빛 밟는 밤'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환할 때 시작을 했는데
곧 어두워졌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모닥불은 점점 더 환해집니다.
간단한 안주거리를 준비해올 줄 알았는데 닭도리탕에 벌교 참꼬막, 삼겹살에 와인까지
술과 안주가 풍성했습니다. 늦은 밤에 라면을 삶아 먹고, 마지막은 군고구마로 장식을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부족한 것도 많은 밤이었습니다.
첫째,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던 의자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고,
두 번째, 기타나 북을 비롯한 악기를 다루는 분이 있었으면 했는데 기타연주집이 없어서...
다음 달 모임부터는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정이 다 되도록 즐겨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 둥구나무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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