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수요일(17일)에 커피를 볶아왔습니다.
블렌딩한 250g을 볶아왔고, 전에 먹던 커피도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그 정도 양이면 적은 양이 아닌데 커피가 동이 나버렸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후배가 다녀가고나서 금방 떨어져버렸습니다.
'어떻게 하지?' 수업도 없는데 삼양동 커피농장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고,
커피가 떨어지고 나니 마음은 불안하고...
6개월 전에 커피를 배우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장을보러 갔는데 커피집 '오즈비'가 눈에 띕니다. 그래 볶지 않은 하라를 1kg구입해왔는데 상태가 나쁩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불량콩을 골라내는데 한참이나 걸립니다.
커피를 볶는데 불꽃이 일어납니다. 콩 껍데기가 타오르는 것입니다.
불을 끈 다향이가 커피 볶는 것이랑 아빠를 찍어준다고 했는데 제 존재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콩의 크기는 제각각이고, 벌레 먹은 것이며, 심하게 눌려서 일그러진 것들이 섞여있더니만
볶아진 콩 상태도 제각각입니다.
처음 하라를 맛보았을 땐 황홀했었는데 이번에 맛본 건 그저 그랬습니다.
원두가 별로라서 그런 건지, 로스팅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로스팅을 끝내자마자 맛을 봐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커피수업 초반기에 하라를 맛보고,
그 뒤에 다양한 커피를 접해서인지 선생님께 여쭤봐야 겠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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