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스크랩] 가을의 끝자락

밥상 차리는 남자 2018. 11. 26. 08:04

어제는 다향이랑 성남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다향이가 여덟살 때 제주에서 만나 친구가 된, 판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다향이가 파이랑 쿠키를

선물하고 싶다고 해서 배달을 갔습니다. 오랜 인연이기도 하고, 때때로 도움을 받기도 해서 고마운

친구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잠들어 계신 아버지를 찾아뵈었습니다. 제가 준비해간 따뜻한 차와

다향이가 만든 쿠키를 아버지한테 대접을 했습니다. 생전에 그랬더라면 맛있다면서 싱긋이

웃으셨을 텐데…. 


사진은 판교에서 만난 풍경들입니다.


눈이 쌓여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 부르고 싶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백설공주를 구해준 난쟁이들이 살 것만 같은 집(?)을 발견했습니다.



적당한 곳에 이런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향 좋은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 음악을 듣는 공간을 만들면 좋을 텐데….




후드득. 나뭇가지에 쌓인 눈들이 녹아서 떨어지는 숲으로 찬란한 햇살이 퍼집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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