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종묘엘 갔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들어가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 곁은 여러 번 지나갔음에도 이상하리만큼
들어가 보질 못했지요. 그러다가 TV에서 유홍준교수의 강의를 듣고, 창덕궁과 청경궁에
이어서 바로 종묘를 찾았습니다. 역시 모든 일에는 계기가 주어져야 하는 모양입니다.
종묘는 왕과 왕비의 신위(혼)를 모시는 곳입니다. 모두 다섯 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신하들이 제례복으로 갈아입는 곳, 두 번째는 왕과 세자가 제례복으로 갈아입는
곳, 세 번째는 제물을 준비하는 주방(?), 그리고 정전이라 불리는 종묘와 영녕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향대청 앞 감나무에서 감을 쪼아먹는 새가 제일 먼저 반겼습니다.
향대청 - 신하들이 몸을 씻고, 제례복으로 갈아입는 곳
재궁에서 옷을 갈아입은 왕의 모습
전사청 - 제물을 준비하는 곳. 적게는 1년에 서른 번, 많게는 100번이나 제사를 지냈다는 말을 듣고, "와! 여자들만
죽어났겠네요."했더니 해설사가 웃으면서 말합니다. "아니요. 종묘에는 여자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서 숙수(남자요리사)
들이 모든 음식을 다 준비했어요."합니다. 나의 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사진에 두 개의 돌단이 있는데 앞에 큰 것의 용도는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쭉 늘어놓고, 혹시 빠진 게 없는지 점검하는
용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작은 돌단은 아직 냉장기술이 발달이 미미하던 시대에 육고기나 생선 등의 신선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직접 잡거나 고기, 혹은 털을 올려놓아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데 쓰였답니다.
전정 - 태조의 신주를 비롯하여 공덕이 있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있습니다.
영녕전 - 태조의 4대조를 비롯하여 조선의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된 왕과 왕비 34분의 신위를 모시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정전을 종묘라 하였으나 현재는 정전과 영녕전을 합쳐서 종묘라 부릅니다.
가운데 길은 신(혼)이 지나가는 길, 좌우의 길은 왕과 세자가 걷는 길이라고 합니다.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에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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