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독서삼매

밥상 차리는 남자 2016. 2. 16. 12:12

요즘은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지냅니다. 하이디와 피노키오를 읽었고,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비롯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을 한 권씩

꼼꼼하게 읽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좋아하는 독서를 하면서 

지내니 아주 행복합니다.


역시 소설보다는 동화가 좋습니다. 세상도 우울한데 소설은 세상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스트리드 리드그렌의 책을 몇 권 더

읽고, 모모를 비롯한 미하엘 엔데의 작품들도 정독하려고 합니다. 2월 말까지

부지런히 읽어서 창작에 대한 감을 찾으려고 합니다.


3월 2일은 다향이의 로드 스꼴라 7기 입학식이기도 하고, 아내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그날을 기념해서 2월 말께는 가족여행이라도 다녀올까 궁리 중입니다.

그리고 3월 3일부터는 각자의 영역에서 정진하게 될 겁니다. 다향이는 아침에

등교해서 한밤 중에 하교할 것이고, 아내도 비슷할 겁니다. 


결혼생활 20여 년 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 껏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 

같습니다. 26년 전에 장애를 입으면서 변변한 직업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경제가 어렵고, 나이도 먹은 만큼 상황이 더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더라도 내게도 주어진 재능이 있을 테니 

그것을 갈고 닦아볼 생각입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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