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년 전의 일입니다.
다향이랑 배낭여행을 하다가 남원에 있는 실상사에서 하루를
묵었지요. 그때 여성학자인 오한숙희선생님의 소개로 법인
스님을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스님께서 물었습니다.
요즘 화장실에 가면 손을 씻으면 윙하고 손에 물기를 말리는 게
있지요? 그것이 진보입니까? 손수건이 진보입니까?"
"손수건입니다."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스님이 말합니다.
"맞아요. 손수건이 훨씬 더 과학적인데 사람들은 전기를 사용해서
말리는 걸 과학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기를 사용하려면 또다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환경이 망가지는 건데."
손수건을 한번 세탁하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큰 빨래가
아니니까 굳이 세탁기를 사용할 것도 없이 물에 몇번 흔들어주면
되지요.
날이 덥습니다. 모처럼 달력을 보니까 어제가 초복이었더군요.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적어도 잠은 잘 자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많이 무덥지만 그래도 제주는 바람이 많아서
그늘만 찾아들면 견딜만 합니다.
요즘은 주로 사랑채에서 잠을 잡니다. 모기장을 치고,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잠을 청하지요. 밤이 되면 시원합니다. 그렇게 잠을
자다가 1-2시에는 일어나서 문을 닫게 됩니다. 자다보면 추워서
잠을 깨게 되거든요.
'모기장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 누굴까?'요즘들어 생긴 궁금증인데
신통방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기를 죽이는 스프레이나 전기향이
인체에 유익할리는 없습니다. 또 환경도 파괴하지요. 하지만 모기장은
에너지도 필요없고, 몸에도 해롭지 않습니다.
어제는 모기장 안에 누워있는데 별의 별 생명체가 날아왔습니다.
여치, 귀뚜라미, 풍뎅이. 물론 이름을 모르는 게 훨씬 많았습니다.
정희씨랑 풀벌레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있으니 꼭 캠핑을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살림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서귀포산 친환경 유기농 인증 감귤 판매합니다. (0) | 2013.12.05 |
---|---|
[스크랩] 차꽃과 감나무 (0) | 2013.10.28 |
친환경농산물이 필요한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0) | 2013.05.07 |
[스크랩] 여성전용단식원. (0) | 2012.07.06 |
[스크랩] 최신형 난로 `로켓 스토브`를 설치했습니다. (0) | 2012.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