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종로에서 볼일을 보고, 한 시간 동안 걸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냥 저녁밥을 해먹으라고 할까 하다가
내일(29일)이 도시락을 싸가는 날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귀가하다가 시장에 들러서 몇가지 식재료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뚝딱뚝딱. 두어 가지 반찬을 만든 다음에 "네가 가져 가고 싶은 걸 가져 가."했더니
그냥 집에 있던 걸 가져간다고 합니다. 나 원 참. 같이 저녁을 먹고, 다시 외출을 했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저지를 위한 음악회가 광화문광장 옆 kt앞에서 있다길래 머릿수라도 하나 보태려고 다시
걸어나갔지요. 헐! 그런데 아무도 없어서 다시 터덜터덜 돌아오다가 시나위공연과 마주했습니다. 여러 팀이
참여햇는데 아프리카 음악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앰프를 가운데 두고 공연자와 관객이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저 앰프가 세종문화회관이라면' 광화문광장쪽에는
늘 긴장감이 흐르고, 힘들며 무거운 분위기인데 이쪽은 세상고민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이 돌아갑니다.
그런 생각을 여러 번 했었는데 저 앰프가 다시금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관객석의 오른쪽의 흑인이 전문 댄서로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답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이라는데 이번 축제에
맞춰서 내국인에게도 춤을 가르친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일사분란하게 춤을 출 수 없지요.
아프리카 난장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신명, 공연 뒤의 뒷풀이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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