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아토피가 심해지기 전에 서울 사대문 안을 부지런히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때 눈에 띈 갤러리 겸 카페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세움 아트 스페이스 & 갤러리'입니다.
이 건물이 시선을 잡아 끈 것은 2층 짜리 한옥(?)이기 때문입니다.
전통 한옥은 아니고, 한옥의 양식을 차용한 현대건물로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온갖 매체를 통해서 외국의 집들도 많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한옥만큼 예쁜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통 한옥은 생활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많지요. 그래 이 건물을 생활한옥이라 부를까 합니다.
한복의 맵시는 살리되 편리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처럼이요.
겉 모양도 운치가 있지만 안에서 내다 보이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기다랗게 늘어서 있는 경복궁의 담벼락을 따라 줄지어선 가로수.
지금은 흐드러진 봄꽃이 절정이지만 가을 찬 바람이 불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뭇잎이 장관일 것입니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은 커피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진한 향과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핸드-드립 커피가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여력이 된다면 저런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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