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예요?”
“커피예요.”
“아! 그래요 난 커피 안 마시는데…”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통기타선생님과 나눈 말입니다.
수강생이라야 초등학교교사로 휴직 중인 아주머니와 나, 단 둘뿐이었습니다. 그래
때때로 커피를 준비해가서 함께 나눠마셨지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기타선생님이
말했지요.
“나도 조금만 줘 봐요. 맛만 보게.”
그래 조금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맛본 선생님의 말.
“와! 이거 정말 대단한데요.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 같은 사람들도 좋아할만해요. S***
A**** 이런 데는 너무 맛이 없는데 이건 정말 괜찮네요.”
그리고 기타선생님은 나의 커피제자가 되었습니다. 꼭 배우고 싶다고 해서 먼저 커피에
관한 책을 빌려주고 읽어오라고 했습니다. 그가 책을 다 읽었을 때 말했습니다. 집에
와서 한번 수업을 해본 다음에 강습여부를 결정하자고.(실제로 강습을 받다가 그만두는
분들도 있으니까)
집에 온 기타선생님에게 다양한 차와 커피를 맛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강습여부를
물었더니 꼭 하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로스팅과 핸드드립을 가르쳤습니다. 보통은 2시간씩
4번 강의를 하는데 기타선생님의 경우 7번이나 했습니다. 계속 찾아와서 끊임없이 부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부터 자랑을 하기 시작했지요. 다른 기타강습 때 당신이 볶고, 내린 커피를 가져
갔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친척들이 모인자리에서 선보였더니 등등. 그런데 이상한 건
수강비를 안 주는 것입니다. 그래 “수강비 주셔야지요?”했더니 “얼마를 주면 되겠느냐?”
고 했지요.
그래 2시간에 5만 원씩, 4번 강의하고 20만 원을 받는데 선생님의 경우에는 7번을 받았다.
하지만 내게 기타르 가르치니까 20만 원만 내라고 했지요. 그런데 알았다고만 하고,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가 사람에 대한 실망감으로 기타강습을 그만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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