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이상한 하루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9. 22. 07:48


어제(21)는 여러모로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12일의 일정으로 원주에 가려고 짐을 싸는 도중에 아내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버지(장인) 꿈에 당신의 꿈자리가 뒤숭숭하다고 하니 원주행을 미루라

것이었습니다. 7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말입니다.

 

이틀을 쉬고 그저께(20) 학교에 다녀온 다향이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데리고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아침을 먹이고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새파란 하늘에 햇살은 따사로웠습니다.

 

다향이가 말했습니다.

아빠랑 이렇게 느긋하게 걸으니까 주말 로드스꼴라에 다니던 때가 생각나.”

주말 로드스꼴라 일주일에 하루만 학교에 가고, 집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일박이일이나 이박삼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하지요.

 

그때는 다향이 말마따나 아이도 아빠모두가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로드스꼴라

정규반에 새로 입학하고부터는 힘들어졌습니다. 열정적으로 많이 가르치는 건

좋지만 수면시간과 운동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꼭 케이지 안에 갇혀있는

산란계 같지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지어왔습니다. 그걸 먹게 하고, 계속 경과를

지켜보았습니다. 원래는 오전 11시행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다향이의 상태가

별로입니다. 그래 낮 1240, 다시 150, 240분 행으로 늦추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원주혁신도시의 부동산에서 볼일을 볼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지인과 저녁을 먹고, 강원감영에서 8시에 시작하는

을 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인이 감기몸살로 약속을 취소하자고 합니다.

 

오후 240분 버스를 타면 부동산에서 볼일을 볼 시간이 애매해집니다. 그래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약속을 취소했으면 하는 전화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원주행은 추석 이후로 미루었습니다.

 

이래저래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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