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향이가 학교에 갔습니다. 된통 감기에 걸려서 꼬박 사흘 동안 집
안에서만 지냈습니다. 크게 아픈 적은 없었지만 환절기면 한 번씩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는 다향이. 어릴 때나 지금이나 아이가 아프면 꼭 내 책임인
것만 같습니다.
아기 때야 그렇다 해도 이미 주민등록증을 받은 아이한테까지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테지만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부모 눈에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어머니의
눈에도 그렇게 보일 테니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사흘 동안 힘들었습니다. 배랑 도라지를 넣어서 달여주고, 하루 세끼 감기에
도움이 될 만한 반찬과 국을 끓여 차리느라 옴짝달싹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아침엔 다향이가 옷을 든든하게 입고, 마스크를 쓴 채로 등교했습니다.
며칠 고생했으니 이제는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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