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이제 일주일 뒤면...

밥상 차리는 남자 2017. 6. 12. 07:00

문득 달력을 보니 12일(월)입니다. 치과치료를 받는 날이라서 확인을 한 건데

꼭 일주일 뒤면 핀란드에서 다향이가 돌아옵니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처럼

와락 다향이가 그리워집니다.


처음 해외여행으로 우즈베케스탄에 갔을 때는 수시로 카톡을 보내서 수다를 떨고,

사진도 많이 보내더니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빠 뭐가 먹고 싶어. 집에 가면

만들어 줘"하던 말도 사라졌습니다. 물론 제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도 중요한 이유

이겠지만 각별한 동기들과 늘 함께 지낸다는 걸 생각하면 익숙해졌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나와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같이  "오늘도 잘 지냈겠지. 체해서 굶는다는데

괜찮을까?"하던 염려의 말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작년의 베트남여행이 이어서

벌써 세 번째 해외여행(그것도 한 달씩이나)이다 보니 서로가 담담해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알아서 잘 하겠지'하는 믿음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인천공항에서 만나거나 마중을 나가지 못하면 (친구의)전화를

해서 재잘거릴 다향이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핀란드하면 오로라와

자일리톨, 노키아와 사우나밖에 모르는 아빠한테 많은 것을 가르쳐줄 테지요.

기대가 됩니다.

출처 : `밥상차리는 남자` 오성근
글쓴이 : 오성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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