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십이면 불혹(不惑)이요, 오십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는데 내게는 아득히 먼 길인
것 같습니다. 지천명은커녕 평상심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난 욕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권력이나 돈보다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오순도순
사는 것에 가치를 두지요. 자연히 좋은 옷이나 집, 자동차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대신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일하고, 유유자적하면서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돈이나 권력을 추구하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안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능력이 안 되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 ‘그래’하고 맙니다.
혼자서도 잘 놉니다. 책을 읽고, 글을 끼적거리는 걸 좋아하며 매일 조금씩 기타도 칩니다.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을 만한 게 없으면 반찬을 만들고, 그러다가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일감이 들어오면 열심히 해서 주어진 기한을 꼭 맞춰줍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다 보니 백수 취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출퇴근을
해야만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말대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무척이나
많은데도 말입니다.
세상엔 남보다 못한 이들도 있같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면 서로 신경 쓸 일도 없고,
자연히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을 텐데. 무례하고, 염치없는 일을 하면서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내버려두자니 스트레스를 받고, 잘못을 지적해주고 싶어도 그래봐야 바뀔 사람들이 아닌 걸
너무나 잘 알기에 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냥 모른 체하고 살까도 생각해보는데 이제는
대놓고 손까지 벌리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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